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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이하 英 여성, 성병 감염 폭증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성 접촉을 통한 질병(STI) 감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보건국(HPA)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STI에 처음 감염되는 환자 가운데 66%가 25세 미만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성생활이 왕성한데다 관계를 억제할 능력이 부족하다.


지난해 STI로 확진 받은 사례는 무려 50만 건에 이른다. 전년보다 1만2000건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STI 검사 기술이 향상된데다 검사가 일반화한 탓도 있다.

HPA는 특히 15~24세 여성 집단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이 STI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HPA에서 STI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그웬다 휴즈 박사는 “젊은이들 사이에 ‘안전한 섹스’라는 개념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STI에 감염되기 쉬운 연령은 남성의 경우 20~23세, 여성의 경우 19~20세다.


더욱이 STI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STI라고 진단 받은 15~24세 영국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1년 안에 다시 감염되는 것이다. 이는 물론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탓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은 성교육을 더 강화하는 것이다.


성건강 전문가인 헬렌 젠킨스는 “많은 교사들이 성교육을 꺼리거나 성교육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꼬집었다.


임질 감염률은 지난 30년 사이 꾸준히 떨어지다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경우 임질 감염자가 남성은 1만1541명, 여성은 5434명이다. 1년 사이 6%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 임질 변종이 항생제 내성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HPA의 임질 전문가 캐시 아이선은 “내약성 강한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임질을 치료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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