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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오늘 새벽 중국 방문한 듯(상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양낙규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오늘 새벽 방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오래전부터 이같은 움직임이 있어 면밀히 관찰해왔고, 현재 정확한 행선지를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이라 중국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방문목적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5월3~7일 베이징 등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지 겨우 110여일만으로 극히 이례적이다.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안건은 틀려지겠지만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한 시점에서 방중을 한 것은 조율이 필요한 안건이 있었을 것"이라며 "미국과 빅딜할 수 있는 제안을 만들기 위한 조율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최종 확인을 통해 방중설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김 위원장과 카터 전 대통령이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새벽에 긴급하게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중국과의 공조를 통한 안건을 만들고 미국과 조율에 나선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건강악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김 위원장이 김정은 후계 구도 등과 관련해 중국의 확실한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올해 5월 등에 이어 여섯번째다.


조영주 기자 yjcho@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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