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미봉사단원들 겨울에 어르신들에게 전할 뜨개질 한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관악구에서는 때아닌 목도리 뜨개질 바람으로 더욱 뜨겁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05명의 관악구공무원들이 의기투합해 '따스미봉사단' 활동을 시작했다.
매일점심시간이면 20대 신규 직원에서부터 남자직원까지 오순도순 이야기를 꽃을 피우며 뜨개질을 하는 것이 관악구청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서툰 솜씨지만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목도리 105개를 떠서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사업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구청에서 발간하는 '관악새소식'지에 봉사자 모집공고가 나가자 지역주민들이 참가신청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pos="C";$title="";$txt="전동수 홍보전산과 주임 등 관악구청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에 전달할 뜨개질을 하고 있다.";$size="550,365,0";$no="201008261026008725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지난 7월 26일부터 모집에 나선 결과 8월 20일까지 253명의 지역주민이 동참했다.
HCN 직원 50명과 관악구공무원 96명도 뜻을 합쳤다.
관악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앞으로 450명이 될 때까지 추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역내 기업체의 후원도 이어졌다. HCN 관악방송에서는 바늘, 털실 등 뜨개질에 필요한 물품일체를 기증해주기로 했다.
지난 25일 구청강당에서는 열린 발대식과 함께 처음 뜨개질을 접한 봉사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10월 22일까지 1인당 목도리 1매씩을 목표로 가정이나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등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뜨개질하기로 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청룡동 거주 이 모씨(32)는 “그 동안 아이들을 돌보느라 자원봉사활동은 나하고 먼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집에서 틈틈이 짬을 내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복지정책과팀장은 “목도리 450개를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초에 각 동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과 복지관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람중심 관악특별구'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 참여로 실현된다”며 “349명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관악구에 훈훈한 인정이 넘쳐 올겨울은 모두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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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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