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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 "4년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 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
김연아(고려대)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오서 코치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에 대한 반박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대회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합작했던 지난 4년 간 함께 한 훈련에 대한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김연아는 25일 낮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날 새벽 트위터에 "거짓말 그만 하세요"라는 멘션을 올려 큰 파장이 일어난 뒤 7시간 만이다.
김연아는 "참다 참다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며 글을 열었다.
김연아는 "저 뿐만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라며 지난 24일 IMG를 통해 결별사실을 보도자료로 뿌린 오서 코치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게 진실일까요. 저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딸로서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라며 자신과 논의 후 내린 결정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연아는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가지 일까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때 제가 봐도 생각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건가요?"라며 "약 4년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말해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김연아가 시니어무대에 데뷔한 지난 2006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이들은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환상의 콤비'로 불리면서 세계 피겨계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지난 4년의 훈련기간 동안 겉으로 비쳐지지 않은 또다른 사연과 속사정이 있었음을 내비쳐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연아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 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이제는 정말 멈추고싶네요"라며 "저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습니다.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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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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