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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는 법' 알려주는 SK 상생

25일 SK 상생 아카데미 개최...교육 통한 경쟁력 강화 지원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로 SK그린빌딩 20층 상생아카데미 전문 교육장. 오전 7시부터 SK그룹 협력사 CEO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약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빈자리 없이 꽉 들어찼다.


SK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협력업체 전문 교육프로그램 'SK 상생 아카데미'의 일환인 '상생 CEO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상ㆍ하반기로 나눠 각각 월 1회 조찬세미나 형식으로 5개월씩 운영되는데, 이날은 하반기 개강일이었다.

참석한 협력업체 CEO의 절반은 상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참석하는 사람들이었고, 일부는 첫 회부터 빠짐없이 참석한 '열혈 수강생'도 있었다.


SK텔레콤 협력회사로 컴퓨터용 언어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다음소프트의 김경서 대표는 "그동안 상생 CEO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SK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더욱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어떠한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경영전략을 세워야하는지를 알게 됐고, SK와의 파트너십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에너지와 SK건설 협력회사로 수년째 세미나에 참석중인 동일산업의 김상년 대표는 "키코(KIKO) 사태로 다른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봉착했을때, 상생아카데미에서 배운 환율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요즘 거론되는 상생협력은 자금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이호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의 '파괴적 혁신을 통한 기업의 생존전략'. 협력업체 CEO뿐만 아니라 그들의 '갑(甲)'이라 할 수 있는 SK그룹 임원과 실무담당자들도 함께 했지만, 폭소와 박수가 여러 차례 나오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토론도 오고갔다.


한편 SK그룹이 상생아카데미를 개설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태원 회장이 "일회성 상생 프로그램보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본질적으로 강화시켜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시하며, 처음 문을 열었다.


상생아카데미는 CEO들이 참석하는 '상생 CEO세미나' 외에 협력사 핵심 부ㆍ차장을 대상으로 미니MBA 형식으로 진행되는 '상생MDP', 온라인 교육과정인 '상생 e-Learning'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협력사 직원들은 '상생 e-Learning'을 통해 SK가 내부 임직원용으로 구축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동일하게 수강할 수 있다. 개설 이후 5년간 3개 과정에 참여한 협력업체 임직원은 10만명으로 SK그룹 임직원(3만명)의 3배가 넘는다.


교육과정을 주관하는 SK아카데미의 장종태 리더십센터장은 "중소기업에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기 보다는 잡는 방법을 전수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하는 길이라는 믿음에서 공들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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