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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건설 DNA]SK건설, '플러스 α' 정신으로 해외시장 공략

중남미 지역 등 사업지역 다각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이번 여름 휴가를 특별하게 보냈다. 7월 마지막 주 휴가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일정을 미국 현지에 있는 휴스턴 기술센터에서 보냈다. 올해 중점추진과제가 토목, 건축, 플랜트 전 부문의 '글로벌화'인 만큼 기술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서다.


이미 SK건설은 지난해 8개국에서 10개 프로젝트, 약 48억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토목, 건축, 플랜트 전 분야의 해외 진출을 이뤄내며 사업분야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확실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미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해외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건설은 '+α(플러스알파)를 가지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해외시장에서도 '플러스 알파'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진출 분야를 넓혔다. 국내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 등도 '플러스알파'로 포함시켰다. 에콰도르 시장 진출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2월 에스멜라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에콰도르에 진출한 SK건설은 최근에는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현지 정유공장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따내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초등학교에 1억3000만원 상당의 시설 및 학용품을 기부하는 등 진출 지역과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


SK건설이 올해 경영화두로 내세운 '글로벌 네트워크'야말로 불황기를 극복하는 DNA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윤석경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과 사업 수행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탑 건설회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해외사업에서도 기존 영역인 설계·구매·시공(EPC)을 넘어 기본설계(FEED) 분야로의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호주 천연가스 액화시설, 쿠웨이트의 가스 분리 공장 및 중소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개념설계(Conceptual Design)와 기본설계를 수행해 오며 설계 기술력을 증진시켜 왔다.


또 그룹관계사인 SK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시공 운영 및 유지 보수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온 것도 경쟁력 강화에 한몫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기본설계 부분은 공정의 기초가 되는 핵심부분이지만 미국, 유럽 등의 선진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그러나 SK건설은 일산 30만 배럴규모의 대형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손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간 '플러스 알파' 정신은 사실 SK건설이 주택 부문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기존 아파트보다 더 넓고 효율적인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거나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맞춤 공간 설계를 선보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실제로 플러스알파존이 최초로 적용돼 선보였던 '수원 SK 스카이뷰'는 현관부터 안방까지 동선을 줄이고 플러스알파존이라는 자투리 공간을 마련해 정원·서재·놀이방 등 수요자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천장 높이도 일반 아파트보다 10cm 높은 2.4m여서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전용 84㎡의 경우 일반 아파트보다 14㎡의 서비스 면적을 더 받는 셈이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분야 및 지역 진출으로 '플러스 알파'를, 국내에서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SK건설의 위기극복 'DNA'다.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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