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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타페를 기아차 공장서 생산?

현대차 산타페를 기아차 조지아 공장서 생산...쏘나타 안정적 공급 위한 조치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공장의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기아차 공장에 SOS를 쳤다. 당장 오는 10월부터 산타페 Fe(사진)를 기아차 공장에서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23일(현지 시각) 오토모티브뉴스와 현대차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법인 HMA는 산타페 Fe를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토모티브뉴스는 산타페 생산에 필요한 직원들이 이미 조지아 기아차 공장에 고용됐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앨리바마 공장에서 쏘나타와 산타페 Fe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 쏘나타 판매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데이브 주초브스키 HMA 세일즈 부사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충분한 차량을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따라서 현대차가 산타페 Fe를 기아차에서 생산키로 한 것은 인기 차종인 쏘나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쏘나타는 7월 한달간 10만708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만3862대)보다 급성장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11년형 소렌토 SUV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산타페 Fe와 플랫폼이 동일해 현대차의 고민을 쉽게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조지아 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30만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플랫폼이 비슷한 차종을 서로 생산하는 전략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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