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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는 해외' 기아차 中에 제3공장

현대·기아차 생산규모 150만대로...브릭스국 증설 잇따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보다는 해외 증설이 우선.'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은 단연 해외 쪽으로 기울어졌다. 내수 시장의 한계와 강성 노조가 주요 이유인데 현대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역시 중국에 제3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의 생산규모를 현재 100만대 체제에서 130만대로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기아차 증설까지 포함해 150만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기아차는 중국 옌청에 연산 13만대 규모의 1공장과 30만대 규모의 2공장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17만대 규모의 3공장을 추가로 짓는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중국형 스포티지를 비롯해 프라이드, 세라토, 포르테, 옵티마, 쏘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부품업체들도 기아차 증설을 감안해 중국 공장을 새로 짓거나 설비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소위 브릭스(BRICs) 국가에서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 달 중순 러시아에 신규 설비를 완공하며 브라질에서는 올 하반기 중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해외 공장 확대가 활발한 것과 달리 국내 공장 증설은 다소 소극적이다.


기아자동차는 올 초 광주공장 증설을 단행했다. 쏘울과 스포티지R을 주로 생산하는 이 공장은 올 초 연산 42만대에서 50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했는데, 쏘울의 인기가 높아진 점이 증설을 유도한 가장 큰 이유였다.


올 초 생산규모 확대 결정은 다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04년 중장기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공장의 신규 라인 증설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아차의 국내 설비 증설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설비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산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쏘울을 주력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의 노조 대의원들이 노동법 타임오프 폐지를 빌미로 부서간 협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없어서 못판다'는 K5 증산이 지지부진한 것도 국내 설비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르노삼성 역시 증설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초 르노삼성은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해 쌍용차 인수까지 검토했지만 부산공장 증설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려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포기했다.


부산지역에서는 르노삼성에 공장 증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결정된 게 없다'면서 묵묵부답이다. 이 때문에 '쌍용차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 '증설'이라는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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