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께 부동산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기대감 고조..DTI 및 양도세 완화 방안 구체적 로드맵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장 초반부터 줄곧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해오던 건설주가 장 막판까지도 탄력성을 잃지 않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양도세 완화 발표 등을 담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방안이 이르면 이달말께 발표된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건설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3.37포인트) 오른 196.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남광토건은 장 시작과 함께 치솟은 가격제한폭이 그대로 유지됐고 뒤를 이어 벽산건설 한일건설 중앙건설 삼호 현대산업 풍림산업 삼부토건 코오롱건설 성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고려개발 한라건설 계룡건설 경남기업 등이 각각 2~14%에 달하는 상승 분포도를 보였다. 건설업종으로 분류되는 총 36개 종목(우선주 제외) 중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5종목에 불과했다.
이날 건설업종은 정부가 이르면 이달말께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라는 업계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최우선 방안으로 일부 지역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양도세 완화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다 구체화된 내용도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
이어 국토해양부, 여당이 투기지역인 강남 3구와 일부 서울, 수도권 지역의 DTI 비율 10%포인트 완화 등을 제시하고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완화와 지방 미분양 아파트 양도세 면제의 수도권 확대 등도 대안으로 꼽히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가계, 민간 건설사 뿐 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LH)공사, 지방자치단체까지 시장 침체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책 변화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 건설사 위주로 단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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