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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제강 공장 근로자 “공사 재개 요구” 상경 시위

국방부 고도제한으로 공정률 93% 남기고 전면 중단
건설 참여 인력 실업난·업체 부도설 등 지역경제 악영향
건설 참여 근로자 23일 현지 집회 이어 25~28일 서울·과천서 시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고도제한 위반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경북 포항시 포스코 신제강공장과 관련,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이 공사 재개를 요구하는 연쇄 집회를 갖는다.

23일 관련 포항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제강공장 현장 공사를 맡고 있는 전문 건설사들로 구성된 포항철강단지전문건설 전기·기계 협의회와 소속 근로자들은 이날 해군 6전단을 비롯해 포항시 고속버스터미널, 포항종합운동장 등지에서 공사 중단에 따른 현장 근로자들의 생계 대책과 신제강공장 고도 제한 문제의 조기 해결을 촉구하는 연쇄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어 25~26일에는 서울로 상경해 국방부앞에서, 27~28일에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신제강 공장은 포스코가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08년 8월 착공했으나, 지난해 8월 군 당국이 공장건물의 높이가 고도 제한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적발한 후 공사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1년간 고도 제한 위반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공사를 진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봐 왔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포스코는 지난 20일 93%의 공정률을 진행한 상태에서 신제강공장 공사를 중단키로 했다.


근로자측은 이번 공사 중단 조치로 당장 현장 근로자 1400여명중 다수가 일자리를 잃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 공사를 맡고 있는 전문 건설사 수십 곳도 공사 중단으로 인한 연관 투자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부도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단 고도제한을 위반한 상부를 제외한 하부공정 공사가 마무리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서 중단한 것”이라면서 “당국의 조치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사 중단은 포항시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공사 중단으로 포항지역의 기회손실 비용이 연간 4600억원에 이르고 납품지연에 따라 설비회사 126개사와 시공사 64개사 등 연관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신제강공장과 연계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공장 합리화와 선제공장, 파이넥스공장 증설 등 2조4000억원 규모의 후속사업도 늦어져 국내 철강업계의 국제 경쟁력도 저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상구 포항시의회 의장, 최영우 포항상의회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정부의 공장 공사 재개를 건의하기도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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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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