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웨이클래식 최종일 이븐파 역전 실패, 미야자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의 '역전포'가 아쉽게도 불발로 끝났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릿지골프장(파72ㆍ654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6위(7언더파 209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무려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이날 5번(파3)과 11번홀(파3)에서 솎아낸 2개의 버디를 제외하고는 파플레이로 근근이 경기를 이어갔다. 12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아 오히려 벌어놓은 타수까지 고스란히 까먹었다. 신지애로서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은 고사하고, 상금랭킹 1위 자리 마줘 내줘야 하는 씁쓸한 날이 됐다.
미야자토에게는 반면 세계랭킹 1위와 상금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한 최고의 날이 됐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전반 2번과 7번홀 보기로 2타를 까먹어 우승 진군이 위태로웠다. 그 사이 크리스티 커(미국)가 타수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합류해 마야자토를 압박했다.
미야자토는 그러나 9번과 10번홀의 연속버디로 눈부신 '바운스백'을 선보였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최나연(23ㆍSK텔레콤) 등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07타)을 2타 차로 제압한 완승이었다.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다. '개막 2연승'에 이어 5월과 6월에 각각 1승씩을 추가했던 미야자토는 특히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내내 일관성 있는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가 됐다.
최나연과 함께 커가 공동 2위를 차지했지만 미야자토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내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최나연에 이어 김송희(22ㆍ하이트)가 공동 4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다. 김인경(22ㆍ하나금융)이 공동 6위, 박희영(23ㆍ하나금융)이 공동 8위(5언더파 211타)에 진입해 이번에도 5명의 선수가 '톱 10'에 자리잡았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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