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대학 성적증명서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이 이 후보자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1966년 3월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한 뒤 한 달이 조금 넘은 4월23일에 군에 입대, 69년 4월5일에 만기 전역했다.
특임장관실 측은 이 후보자가 군에서 리포트와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을 이수했다고 주장했으나, 군에 입대했던 66년 1학기에 18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난 것.
특임장관실 주장대로라면 이 후보자가 자대배치(7월25일) 전에도 리포트를 제출했다는 의미가 된다. 또 자대를 배치 받은 신병이 대학 계절학기를 이수한 셈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후보자의 자서전 '함박웃음'에 보면 '자대 배치 후 데모하다 제적되어서 군에 온 것을 알고 헌병대와 보안대의 감시가 늘상 따라붙었고, 물품담당 보직에서 보직을 박탈당하고 대공초소로 쫓겨나 하루에 세 번 산에서 내려와 밥만 타 갔다'고 쓰여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시가 늘상 따라 붙고 대공초소에서 밥만 타 간 사람이 66년 2학기 22학점, 67년 1학기 24학점을 이수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누가 허위로 후보자의 대리노릇을 하거나 성적증명서를 위조하지 않는 이상 훈련소와 공병학교, 최전방 대공초소에 있는 사람이 학점을 이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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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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