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야는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치열한 전초전을 벌였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나란히 출연해 이 후보자에 대한 병역특혜 의혹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자질을 문제 삼았고, 한나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명하며 엄호에 나섰다.
정옥임 의원은 이 후보자의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2010년 기준"이라며 "당시 군에선 대민지원사업을 위해 교사나 통학버스 운전자 등에 대해 군복무를 인정해주는 시스템이었다"고 군복무 대신 파견교사로 활동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군복무 중 학점을 이수했다는 점에 대해선 "중앙농민학교는 지금의 방통대와 사이버대학과 같이 계절학기나 리포트 등으로 학점이 이수되는 학교였다"며 "군복무를 하면서 영외거주한 것이고 방학 때 리포트 등으로 학업을 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영표 의원은 "1966년 4월에 입대해 1년 후에 파견교사를 시작했다"며 "1966년 1,2학기와 1967년 1학기 때에는 수업을 받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판단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대해 "남 사장의 연임 결정 6개월 전에 이 후보자의 측근 3명이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정치권에서 한 번도 직접 취업한 경우가 없는데 정권의 실세가 적용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공기업에 정치권 인사가 들어가서 모든 것을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남 사장이 연임될 사람이 연임됐다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남 사장을 비롯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의 인사청문회 출석을 위한 동행명령권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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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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