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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베이킹소다로 친환경 세탁"

구연산·식초 등 세제대신 사용
인체무해·환경보호 '1석 2조'
살균 입소문에 판매 두자릿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주부 한은정(서울 독산동·38)씨는 요즘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대신 구연산과 베이킹소다, 식초 등 '먹어도 되는' 안전한 재료들로 빨래를 하고 있다.

한 씨는 "흔히 세제를 푼 물이나 락스를 희석시켜 사용하다 보니, 항상 아이들 손에 닿지 않을까 걱정이 되곤 했다"며 "천연 재료를 이용하면 인체에도 안전하고 환경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되던 구연산이나 베이킹소다를 '세제'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음식첨가제라는 본래 용도뿐 아니라 살균효과가 있어 집안 청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부터다. 이에 각 제조업체들은 커다란 포대에 담아 팔던 것을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을 통해 소용량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20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친환경세제 판매량은 이전 한달과 비교할 때 20% 가량 증가했다. 친환경세제는 환경오염이 적을 뿐 아니라 인체에도 안전하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유아용 세제로 인기가 높다.


같은 기간 친환경세제로 사용할 수 있는 베이킹소다 판매량도 30%나 증가했다. '수 화이트 베이킹소다 세정제'와 '샤본다마 베이킹소다' 등 탄산수소나트륨을 원료로 한 베이킹소다류는 세탁과 탈취에 효과적이며, 껍질째 먹는 야채나 과일을 씻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구연산과 식초를 원료로 한 친환경세제도 판매량이 전월대비 약 15% 늘었다. '미요시 구연산'은 세탁용 섬유린스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식기세척기를 세정하는 데 이용하고, '프로쉬 식초 다목적세정제'는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세정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이마트에서도 지난 달부터 이달 18일까지 다목적 베이킹소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7.3%, 구연산은 53.4% 급증했고, 친환경세제 브랜드 파파야플러스에서는 세제 대용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상품화해 선보였다.


파파야플러스 관계자는 "구연산이 함유된 세제는 세탁물의 박테리아를 제거해주고 쉰내가 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며 "빨래의 마지막 헹굼물에 섬유유연제를 대신해 구연산을 희석시켜 사용하면 냄새는 물론 기름기 분해와 얼룩제거의 세척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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