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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전선 알루미늄으로 교체...훔쳐도 돈벌이 안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기가 나쁘거나 구리(銅)값이 오를 때마다 종종 발생했던 전선 도난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구리에 비해 가격이 70%저렴한 알루미늄 전선 보급이 늘어나 이를 팔아도 돈벌이가 안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농어촌지역의 전선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구리(銅) 전선에 비해 생산원가가 약 70% 정도 절감된 저원가 알루미늄(AL) 전선을 개발해 사용한다. 이번에 개발된 '농촌지역 전용 저원가 알루미늄 전선'은 농촌지역의 신규 공사나 노후전선 교체 등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내년부터는 이미 설치된 전선도 새로 개발된 알루미늄 전선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알루미늄 전선은 구리전선 보다 매각가치가 약 6% 수준에 불과해 도둑질해 팔아봐야 별로 남는 게 없다는 게 한전측 설명이다.


한편, 원자재값 상승으로 최근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면서 전선도둑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2007년에 1998건, 1181km의 전선이 도난당했으며 피해금액은 27억8000만원, 그러나 5%인 41건만 검거됐다. 2008년에는 2266건, 1260km의 절도에 피해금액은 27억4000만원에 이르렀다. 한전이 포상금 지급, 절도감시시스템 등을 도입한 이후에는 도난사고가 줄어 작년에는 761건(428km), 9억원, 올들어 1∼7월까지는 362건(187km), 3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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