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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락의 도시 영국 뉴퀘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 해안도시 뉴퀘이가 스페인 발레아레스주(州)에 자리잡은 환락의 섬 ‘이비사’를 점차 대체하면서 뉴퀘이 주민들이 술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잉글랜드 콘월주(州) 북쪽 해안의 뉴퀘이가 지난 몇 년 사이 두 얼굴을 갖게 됐다고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더 선에 따르면 낮의 뉴퀘이는 아름다운 휴양도시로 해안의 고운 모래밭, 서핑, 미니 골프 코스, 볼링장, 아이스크림 가게로 유명하다.


그러나 밤의 뉴퀘이는 영 딴판이다. 경기가 어려운데도 사람들로, 아니 술꾼들로 북적대는 것이다.

이비사 하면 싼 술 값, 끊임없는 패싸움, 해변의 섹스를 떠올릴 정도로 이미 서양 젊은이들에게는 ‘환락의 섬’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이비사가 유명해지면서 물가는 껑충 뛰자 젊은이들이 좀더 싸게 즐길 수 있는 뉴퀘이로 몰려들고 있는 것.


한때 조용한 어촌으로만 알려졌던 인구 2만의 뉴퀘이에 현재 27개 바와 클럽이 들어섰다.


지난해 7월 1~3주 뉴퀘이를 찾은 16~18세 ‘술고래들’만 6500명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음주사고로 두 청소년이 사망하는 불상사까지 생겼다.


바짝 긴장한 현지 경찰은 지난달에만 미성년자 술꾼들로부터 캔맥주 1만1000개와 7ℓ의 독주를 압수했다. 패싸움하다 경찰에 체포된 청소년은 22명에 이른다.


경찰은 뉴퀘이의 기차역, 인근 공항에서 하룻동안 500파운드(약 93만 원)에 상당하는 코카인을 압수한 적이 있다.


거리에는 술로 떡이 된 채 널브러진 젊은 남녀를 쉽게 볼 수 있다.


한 소녀는 “뉴퀘이에 온 지 1주도 안 돼 이미 두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응급 서비스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경찰이 지난해의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했지만 술 취한 청소년들 사이의 패싸움은 여전하다.


술에 취해 팬티만 달랑 걸친 채 밤바다에서 수영하는 10대 소녀들도 보인다.


한 주민은 “여름만 되면 뉴퀘이가 망가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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