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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0년',, 자장면 24배 오르고, 아파트 60배 늘었다

서울시, '2010 통계연보' 발간,,반세기 사회지표 담아내
자동차 등록대수 259배 껑충, 교실 당 학생 수는 1/6로 줄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울시는 1961년 이후 매년 발간해 온 통계연보가 올해로 50돌을 맞은 가운데 반세기 동안의 주요 사회 변화상을 지표화 한 '2010 통계연보'를 18일 발표했다.

연보에 따르면 서울시 면적은 1960년대말 268.35㎢에서 지난해 605.25㎢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인구 수는 1960년 244만5000명에서 지난해 1046만4000명으로 4.3배 증가해 도시과밀화가 심화됐음을 반영했다. 그나마 서울 인구는 1992년 1096만 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저출산, 국토균형발전 등 여파로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1970년 1만463명이 거주했던 외국인은 지난해 말 현재 25만5749명으로 24.4배나 늘어나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반영했다.


이 기간동안 경제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으로 지난 1965년의 3.7보다 무려 30.5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서민층의 외식문화를 대표하는 자장면은 24.2배가 올랐고, 영화관람료와 대중목욕탕 요금도 각각 20.2배와 26.4배 껑충 뛰었다. 유치원납입금은 부쩍 달아오른 사교육 열기를 반영하듯 60배나 올랐다.

근로자의 월 실질소득은 22만9000원에서 346만원으로 15.1배 늘었고, 가계 실질지출액은 23만4000원에서 271만9000원으로 11.6배 증가했다. 지출 내역에서는 외식비가 단연 돋보였다. 1965년 월급의 1.3% 정도만 차지했던 외식비는 지난 2008년 48.9%로 무려 38배나 증가했다. 인터넷 보편화와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통 통신비 지출 비중도 2%에서 17.4%로 8배 늘었다.


지난 50년 동안 도시 풍경에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 온 아파트와 자동차도 통계수치 변화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말 서울 총 주택 수가 247만8582채로 1970년 보다 189만여 채가 늘어난 가운데 이 기간 아파트는 2만3987채에서 140만7114채로 60배 정도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주택유형 비율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 단독주택이 88.4%에서 17.4%로 크게 줄어든 반면, 아파트는 4.1%에서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960년 인구 1000명에 5대 비율로 1만1411만이 등록됐던 자동차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과 궤를 함께한 가운데 지난해 말 295만대(1000명당 282대)로 259배 폭증했다. 자동차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시기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으로 이 시기 10년 동안 160만대가 증가했다. 의료시설도 1960년 이후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1960년~ 2009년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의료시설은 치과로 무려 16배 증가했으며, 일반병원과 의원도 각각 6.8배와 5.8배 증가했다.


1960년대 '콩나물 시루'로 대변됐던 초등학교 학생 수는 저출산 현상, 교사 증가 등으로 상당 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베이비 부머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시작해 2부제 수업을 실시했던 1965년 교실당 학생 수가 143.8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8.3명으로 6배 가까이 줄었다.


강병호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통계연보의 50년 발간 역사엔 서울의 지난 반세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며 "도시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시 통계홈페이지(stat.seoul.go.kr)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교보문고 등 위탁 판매기관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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