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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예년 '반토막'

전월대비 5.8%↑..예년 평균에 비해서는 20.2%↓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달 주택거래 감소세가 전월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거래는 예년에 비교해서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 그친 상태다.


계절상 비수기, 부양책 지연,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 역시 극히 일부 급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중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가 3만2227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5월 계약분 5000건, 6월 1만5000건, 7월 1만2000건을 포함한 것이다.


6월 신고분 3만454건에 비해서는 5.8% 증가했으나, 예년(최근 4년간 같은달 평균치) 4만394건과 비교해서는 20.2% 줄어든 물량이다.

이중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은 전월 대비 각각 7.4%, 5.5% 증가를 보였지만, 예년보다는 58.8%, 55.4% 급감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총 560건이 거래돼 6월에 비해서는 18.4% 늘었으나 역시 예년 평균에는 41.8%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수도권 5개 신도시에서도 거래가 늘기는 마찬가지다. 7월 거래량이 750건으로 전월 602건보다 24.6% 늘었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54.4% 줄었다.


지방은 전월뿐만 아니라 예년에 비해서도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대구가 예년평균에 비해 31.9%, 경남 23.0%, 부산 18.3% 증가를 기록했다.


가격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서울 강남 3구처럼 거래가 다시 살아난 지역에서는 단지별로 오름세도 섞여 나타났다. 가격 역시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올랐으나 올초대비로는 보합을 보이거나 내린 곳도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전용면적 77㎡ 2층은 6월 8억7500만원이던 것이 8억3500만원으로 내려섰다. 올초 9억8500만원대에 거래됐던 6층도 8억8000만원으로 1억원 정도 내렸다.


이에 비해 다른 강남3구 아파트는 강보합세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1㎡ 5층이 5월 9억1000만원에서 지난 달 9억5000만으로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의 에이아이디차관 73㎡ 4층은 6월 11억5000만원에서 11억8000만원으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77㎡ 8층은 10억4500만원에서 10억9800만원으로 올랐다.


이밖에 노원구 중계주공2단지 45㎡ 4층은 6월 1억48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85㎡ 5층은 4월 4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3500만원으로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치가 다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며 "지방에서는 올해 들어 가격도 많이 회복되고 거래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8월 중순까지 하절기 휴가로 거래장이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전세를 중심으로만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8월 거래량 역시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료는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ltm.go.kr)나 국토해양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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