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항공사 신규·재취항..에어인디아 22개월만에 노선 재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외국항공사가 늘고 있다.
이에 올 연말이면 인천국제공항이 취항항공사 면에서 일본 나리타공항, 중국 북경공항 등 경쟁공항을 능가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세계적인 항공수요 증가와 인천공항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올해 4개 외국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신규·재취항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경기침체로 운항을 중지했던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가 22개월 만에 인천-홍콩-델리 노선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의 인천-쿠알라룸프르 노선은 11월부터 운항에 들어가게 된다.
이밖에도 아랍에미리트 국영항공사 에티하드 항공이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태국 저가항공사 오리엔트타이항공이 인천-방콕 노선을 연내 취항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델타항공의 인천-디트로이트간 직항로가 13년 만에 다시 운행됐으며, 3월에는 카타르항공의 인천-도하 직항로가 개설된 바 있다.
국내 항공사인 제주항공 역시 인천-마닐라, 인천-홍콩 노선을, 진에어가 인천-마카오, 인천-클라크 노선에 연내 취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연말까지 인천 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가 모두 50개국 70개사로 늘어나 세계 170개 도시로 항공기가 운항하게 된다고 밝혔다.
취항 항공사 면에서는 일본 나리타공항(59개), 싱가포르 창이공항(60개), 북경공항(68개) 등을 능가하게 되는 셈이다.
이미 환승객 규모면에서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520만명으로 전체 국제여객 대비 18.5%를 기록해 나리타 공항(18.2%) 및 상해 푸동공항(15.4%) 등을 앞섰다.
국투부 관계자는 "3단계 확장이 마무리되는 2015년이면 연간 여객처리능력 6200만명, 국제여객 4500만명, 환승객 850만명을 처리하는 진정한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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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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