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방사선 조사 식품 검지기관 지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가 국내에 유통되는 각종 식품의 방사선 조사 여부를 판별하는 '방사선 조사 식품 검지기관'으로 지정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이하 식약청)으로부터 8월 2일자로 방사선 조사 식품에 대한 식품위생전문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는 통보와 함께 지정서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국내에 유통되는 각종 식품의 방사선 조사 여부 판별을 위한 검사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식약청과 공동으로 방사선 조사식품 검사방법에 대한 검증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방사선 조사 기술'은 감마선, 전자선 등을 이용해 식품과 농산물의 고유 특성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식품·농산물에 포함된 병원성 미생물과 유해 생물을 사멸시키는 기술로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57개국에서 250여 식품 품목에 식중독균 제거,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감자, 마늘, 된장 등 26종의 식품군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용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완제품은 물론 원료에 방사선을 조사했을 경우에도 방사선 조사 식품 표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각종 농산물과 식품에 대한 신속한 방사선 조사 판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