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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습기 美서 10만대 리콜 재고지..화재유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 제습기가 미국에서 화재를 10여차례 일으켜 작년 12월에 리콜명령을 받았다.


특히 리콜명령 이후에도 이 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자 최근 미국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가 재차 소비자들에게 리콜명령을 주지시키는 자료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한 소비자단체가 LG전자 양문형 냉장고 일부 모델에 대해 하자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미국 내 LG전자 브랜드 인지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CPSC: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작년 12월 발표한 LG전자 제습기 2개 모델 약 10만대에 대한 리콜명령을 소비자들에게 재주지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제품 사용자는 당장 사용을 중지하라고 조언했다. 또 LG전자 서비스에 연락해 관련부품을 조속히 교체받으라고 당부했다.

작년 12월 CPSC는 골드스타(GOLDSTAR) 브랜드를 달고 판매된 LG전자 제습기 2개 모델에 리콜명령을 내리면서 이 제품으로 인한 11건의 화재가 보고됐으며 이 중 4건은 빌딩구조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한 피해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화재를 유발하는 원인은 제습기 전원 연결장치에서 발생한 합선 때문이라는 것이 CPSC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LG전자 중국 텐진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미국 홈디포와 월마트 등에서 판매됐으며 리콜대상은 총 9만8000대에 달한다.


CPSC는 최근 이들 제습기로 인한 화재 4건이 추가로 보고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다시 리콜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해 보도자료를 다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습기는 지난 2007년부터 2008년 사이에 판매됐으며 현재 리콜명령에 따른 부품교체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사항은 없을 것이고 이 모델은 국내에 판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 현지에서 LG전자 가전제품에 대한 불만이 이슈가 된 것은 제습기 뿐 아니다.


지난 7월에는 LG전자 양문형 냉장고 일부 모델에서 문을 닫아도 실내등이 꺼지지 않아 음식이 상하거나 실내등 주변 부품이 녹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LG전자 미국 현지법인이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결국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어페어'(Consumer Affairs)는 "냉장고 안에서 탄 냄새가 나는 등 화재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현상이 제조시 결함으로 보인다는 의혹에 대해 소비자들을 대신해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가전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품질과 가격면에서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지만 소니나 도요타의 사례처럼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인 만큼 소비자들의 사소한 불만까지도 꼼꼼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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