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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사흘째 상승.."이벤트 리스크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대거 반납한 채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장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지분 관련 달러 매수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다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동결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롱스탑이 쏟아지면서 환율은 1200원 고점에서 118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오른 118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NDF환율 상승을 반영해 1196.0원에 개장한 후 1200원에 고점을 찍었다. 이후 환율은 1186.0원을 저점으로 반락했다.


환율 1200원은 지난 7월23일 장중 고점 120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한데다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더블딥 우려감의 일부 선반영 등으로 롱스탑이 촉발되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내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진 점도 환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92억79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93.6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롱스탑과 숏커버가 수시로 나오면서 혼란한 장세에 금리 동결, 현대오일뱅크 지분 관련 환전 등 이벤트 리스크도 많았다"며 "일단 유로도 출렁대고 있고 주식시장도 하락하고 있어 유로와 증시 흐름을 좀 더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센터멘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리스크회피 성향 쪽으로 가고는 있지만 완전히 그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장초반에 유로가 급락하고 증시가 안좋아 숏커버가 많았으나 위쪽에서는 네고물량에 밀렸다"며 "장후반에는 1190원대 깨지면서 추격매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일 글로벌 달러 급락세가 조정을 받는 상황이어서 일단 1180원대 이전 레벨로 복귀했는데 FOMC이후 흔들린 부분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1180원대 초중반 정도가 공고히 다져질 듯하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와 증시 흐름, 현대오일뱅크 관련 환전 물량 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환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던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22억불 환전 물량은 수일에 걸쳐 분할 매수됨으로써 파급 효과가 완화됐다.


한편 장후반 석유공사의 영국의 원유탐사업체 다나페트롤리엄 27억달러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은 다소 흔들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대오일뱅크 물량은 마 시장에서 분할 매수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물량이 한꺼번에 유입됨으로 환시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많지 않아 오히려 증시와 글로벌 달러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6.44포인트 하락한 1721.7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308억원 순매도했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4.10원 오른 118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은 7861계약, 증권은 1만1929계약 순매도한 반면 은행은 1만6928계약, 투신은 1300계약 순매수했다. 원·달러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1.7원으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36분 현재 달러·엔은 85.36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89.7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2891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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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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