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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코스피 1720선 '털썩'

미국발 악재에 만기 충격까지..외인 두달 만에 최대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급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데다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지수는 1720선까지 주저앉았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회복세 둔화를 인정한 것과 맞물려 지난 6월 미국 무역적자가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2·4분기 GDP 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9% 급락했다.

중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산업생산이 둔화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으며 영국 중앙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더욱이 국내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결정 변수와 옵션 만기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난 5월25일 58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여 만에 최대 규모로 쏟아졌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하락세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44포인트(-2.07%) 내린 1721.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1740선 근처에서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매매 공방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장 막판 쏟아지면서 1720선 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장이 끝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24억원(이하 잠정치), 11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데 반해 외국인은 542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고 지난 5월17일 7634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 매도 물량이 빛이 바랬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844억원, 204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489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철강금속(-4.03%)과 기계(-2.97%), 화학(-2.82%), 보험(-2.55%), 의료정밀(-2.46%), 증권(-2.3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하락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3000원(-1.67%) 내린 7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82%)와 신한지주(-2.49%), 현대모비스(-3.73%), SK에너지(-5.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포함 21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포함 60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6포인트(-0.88%) 내린 470.98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원 오른 1186.2원을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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