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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이라크 바지안광구 기대이하 소규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이라크에서 처음 광권을 획득한 바지안 광구가 당초 기대와 달리 소규모 유전인 것으로 잠정 판단됐다.


석유공사는 12일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탐사시추와 산출시험을 한 결과, 일산 최대 970배럴(평균 200배럴)의 석유와 300만 입방피트(원유환산 570배럴)의 천연가스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가 해상광구인 베트남 15-1광구에서만 하루에 10만배럴 가량을 생산하는 것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 지난 6월 생산시설을 준공한 카자흐스탄의 아다광구도 일산 7500배럴 수준이어서 이보다도 적은 규모다.

공사측은 기대보다 적은 산출결과에 대해 "주저류층이 파쇄석회암층으로 지질구조가 복잡하고 많은 변수가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매장량 규모 및 상업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탐사 1공에서의 산출량만으로 볼 때는 인근 쿠르드 지역의 원유/천연가스 산출량에 비해 적어 예상보다 소규모일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지안 광구의 매장량 및 경제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판단이 어려운 상태. 공사측은 향후 시추결과 정밀분석, 추가 탄성파 자료 취득 및 해석을 해서 2011년 하반기 예정인 추가 시추가 완료되는 시점에 매장량 규모 및 경제성 여부가 확인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사측은 "2011년 추가시추 결과에 따라 경제성 있는 매장량이 확인될 경우, 개발계획 수립 및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경제성이 확인된다면 2014년에 첫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생산물분배계약서에 의거해 각 사업자는 분배된 원유를 자유롭게 수출할 권리가 있다"며 "한국은 중동산 원유를 80% 이상 도입하기 때문에, 생산된 원유를 한국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지안광구 지분은 석유공사가 50.4%를 소유하고, SK에너지 등 국내 참여사가 49.6%의지분을 나눠 갖고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5개 광구에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바지안광구는 2007년 11월 이라크 쿠르드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통해 광권을 취득했다. 운영권자인 석유공사가 50.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SK에너지(15.2%), 대성산업(7.6%), 삼천리(7.6%), 범아자원개발(7.6%), 유아이에너지(4%), GS홀딩스(3.8%), 마주코통상(3.8%) 등 국내기업이 100%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가우 사우스와 상가우노스, 쿠쉬 타파, 하울러 등 4개 광구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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