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코리아 9%대 상승으로 최대 상승 기록..3~7 거래일 만에 반등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원자력 발전 수혜주들의 상승폭이 돋보였다. 전일 대비 22포인트 하락폭을 기록하며 1750선까지 밀린 코스피 지수에도 불구, 터키와의 원전 건설 협상이 긍정적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탄력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전기술 한전KPS는 전일 대비 4.43%(4500원), 4.87%(2800원) 급등한 10만6000원, 6만3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각각 25만주, 82만주 수준으로 두 종목 모두 4 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원전 수혜주들의 상승폭은 더 컸다. 모건코리아는 전일 대비 9.36%(950원) 급등한 1만1100원을 기록, 7 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고 비에이치아이 비엠티도 전일 대비 각각 4.81%(1000원), 4.29%(310원) 오른 2만1800원, 7540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터키 에너지 장관이 배재현 주터키 한국 대사와의 최근 면담 자리에서 "한국과 터키의 원전 관련 협상이 희망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상호 이해를 통해 관련 문제들을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터키는 지난 6월 터키 원전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 받았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전기술에 대한 장기적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자금조달 문제로 터키 원전수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터키 원전수주는 이미 가시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