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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만한 가슴 제거한 남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에서 축구공만한 가슴을 지닌 한 50대 남성이 가슴 제거 수술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영국 오렌지뉴스는 산둥성(山東省) 더저우(德州)에 사는 농민 궈칭포(郭慶坡·53)가 화제의 주인공이라고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궈씨는 10년 전 가슴이 커지는 희귀병을 앓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그저 살이 찌는 것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가슴이 점차 부풀어오르더니 2년 전부터 급속히 커져 급기야 축구공만해졌다. 주변 사람들은 그만 보면 “트랜스젠더가 아니냐”며 소근거렸을 정도다.

외출도 마음 편히 못하게 된 궈씨는 내로라하는 병원들을 찾아 다녔으나 허사였다. 이윽고 지난(濟南)의 한 병원이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궈씨의 담당의 장잔화 박사는 “의사 생활 40년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장 박사는 20명의 의료진과 함께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은 수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두 팀으로 나눠 궈씨의 가슴 하나씩 맡았다. 이렇게 해서 수술은 6시간만에 끝났다.


수술 후 한 달 간 입원한 궈씨는 퇴원하면서 “이제 트랜스젠더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돼 기쁘다”고 한마디.


의료진에 따르면 궈씨의 가슴이 커지게 된 것은 지질영양이상증 탓인 것 같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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