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드라마 성패 이변은 있다? '자이언트''검프''별따' 진흙속 진주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자이언트''별을 따다 줘''검사 프린세스'(위에서부터 시계방향)";$size="550,790,0";$no="201008110812324737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인기를 얻는다면, 그 작품은 끝까지 '롱런'할 수 있다.


SBS '자이언트'가 MBC '동이'의 시청률을 앞지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자이언트'는 22.9%(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동이'는 21.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자이언트'가 '동이'를 눌렀다.


'자이언트'와 '동이'의 시청률 격차는 1.6% 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자이언트'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당초 '자이언트'가 '동이'를 앞지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왜냐면 '동이'는 '대장금''이산''허준''상도' 등을 연출한 이병훈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가 연출한 작품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병훈 감독은 사극에서 독보적인 연출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불패신화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우 캐스팅 호재로 작용했다.


'동이'는 '찬란한 유산'의 히로인 한효주가 캐스팅됐고, 숙종 역으로는 '대장금'의 지진희가 낙점되면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대다수의 제작사들은 이병훈 감독의 '동이'와 맞붙는 것을 꺼려했다.


'자이언트'도 마찬가지였다. SBS 창사 20주년 기념 드라마이긴하지만 '동이'와 대적한다는 것이 부담이 됐다.


우선 시대극이라는 점도 악재였다. '동이'처럼 조선시대를 그린 것도 아니라, 1960-70년 개발도상국 당시의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시대적인 역행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황정음 등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배우들이 얼마나 '자이언트'를 받쳐주느냐도 문제였다. 황정음은 시트콤의 인기를 벗어나 배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자이언트'는 이런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자이언트'처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SBS '검사 프린세스'다.


'검사 프린세스'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당시 '검사 프린세스'는 문근영 서우 천정명 등이 출연하는 KBS '신데렐라 언니'와 손예진 이민호 등이 열연하는 '개인의 취향'과 맞붙었다.


'신데렐라 언니'는 '국민여동생' 문근영과 '파주'의 서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방영 초부터 이슈의 중심에 섰다. '개인의 취향'도 손예진 이민호의 러브라인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대적으로 '검사 프린세스'는 김소연이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는 화제가 됐다. 김소연은 '아이리스' 이후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는 했지만 박시후 한정수 최송현 등이 타사의 출연작과 경쟁에서 승산하리라고는 보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검사 프린세스'도 배우들의 호연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검사 프린세스'는 시청률이 좋지는 못했지만 짜임새 있는 극본과 연출력으로 화제가 됐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검사 프린세스'는 '개인의 취향'을 제쳤고, 종영을 앞두고는 '신데렐라 언니'와 불과 3-4%대로 시청률을 좁히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검사 프린세스'에 붙은 광고는 완판됐다. 인터넷 평점이나 검색어 순위에서도 '검사 프린세스'는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정원이 출연하는 드라마 '별을 따다 줘'도 선전했다. SBS가 기획한 오후 9시대의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 준 것도 '별을 따다 줘'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이라며 "시청률 상승은 기본이고 사람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져서 기존에 보던 방송을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로 돌리게 되는 경우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