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가을 신학기를 앞두고 컴퓨터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인텔을 포함한 반도체 종목이 뉴욕증시에서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업계는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1일 AP통신은 JP모건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가 투자자들에게 PC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바클레이스캐피탈의 팀 루크 역시 3분기 PC판매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W.베어드앤코(Robert W. Baird & Co.)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유럽 및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철회로 컴퓨터 판매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인텔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8월 PC 주문이 크게 감소했고 9월에도 반등은 없을 것”이라면서 “올여름부터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음에도 PC제조업체들이 상반기 너무 많은 반도체를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 팩커드, 세계 3위 업체 에이서는 랩탑 부품 공급업체 발주량을 줄였다. 에이서와 4위 업체 레노보는 반도체업체 주문량을 감소시켰다.
이로 인해 전일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의 주가는 전일대비 4.2%(86센트) 떨어진 19.79달러를 기록했다. 그래픽 반도체 업체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8% 떨어진 6.83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세계 2위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는 4.5%(43센트) 미끄러진 9.21달러에 거래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8%(9.88포인트) 빠지며 344.17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체의 상반기 실적은 상당 부분 호전됐다. 인텔의 2분기 순익은 29억달러로 10년래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업체들의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투자자들은 반도체업체들의 올 하반기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반도체 장비업체들 역시 하반기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히타치코쿠사이일렉트릭은 상반기(4~9월) 수주 전망을 종전 237억엔에서 300억엔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하반기 전망은 종전 그대로 유지했다.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 역시 7~9월 및 10~12월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반면 내년 1~3월 전망은 유보했다.
최근 디램(DRAM) 가격은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진 가파른 회복세가 반전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중국 LCD TV 재고량이 위험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CD 제조 장비업체 또한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해 있다.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는 10월~내년 3월 LCD 제조 장비 주문 전망을 종전보다 약 80억엔 감소한 190억엔 미만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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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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