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가 10일 오후 3시 마감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닛산그룹, 인도 마힌드라, 루이아그룹, 영안모자 등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기업들은 인수가격 설정을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들 기업이 평가하는 쌍용차의 가치는 5000억원 이내다. 쌍용차가 갚아야 하는 회생채권 규모가 약 7400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가격은 여기에 못 미친다. 채권단은 쌍용차 부채와 신차개발비 등을 포함해 적어도 7000억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표명한 마힌드라도 쌍용차의 가치를 약 4억달러(우리돈 465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르노-닛산 역시 4000억원 내외로 인수하는 게 적당하다는 입장으로, 쌍용차 채권단의 기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수 후보 기업 관계자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 적당하다고 본다"면서 5000억원도 많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막판 눈치작전을 통해 가격 수준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마힌드라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데다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인수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우리 돈으로 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마힌드라의 강점이다.
이외에 인수전 탐색을 위해 지난달 말 회장이 직접 방한한 루이아그룹, 르노-닛산, 영안모자 등도 막판에 값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입찰제안서 마감과 함께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들어가 이번 주 안으로 해당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며, 사업자는 이후 이행보증금 납입과 함께 정밀실사에 돌입해 10월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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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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