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서치 조사 결과, 2분기 대형 TFT-LCD 패널 급증
출하량 전년비 31%-전분기비 8% 성장…매출액도 크게 상승
3분기엔 출하량↑평균가격↓…패널 업체 수익성 나빠질 듯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TV와 노트북, PC용 모니터로 사용되는 대형 초박막-액정표시장치(FTF-LCD) 패널의 출하량 및 매출액이 지난 2분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3분기에도 크게 늘어나는 반면, 평균 패널가격은 떨어져 패널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나빠질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분기 10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의 출하량은 1억7020만84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974만6900대)에 비해 3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1억5810만1300대) 대비로도 7.6%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 LCD 패널의 총 매출액은 229억2360만달러로 전년 동기(149억26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53.6% 급증했다. 전분기(229억2360만달러) 대비로는 9.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출하량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4115만3000대(점유율 24.2%)를 기록, 삼성전자 3785만6400대(22.2%)를 제치고 3분기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대만 업체인 치메이 이노룩스(Chimei Innolux)가 3067만대(18.0%)로 3위, AUO가 2947만4000대(17.3%)로 4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60억2290만달러(점유율 26.3%)를 기록해 LG디스플레이의 53억7260만달러(23.4%)를 크게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대형 LCD 패널의 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첫 60억달러를 돌파했다. 뒤를 이어 AUO가 37억800만달러(16.2%)로 3위, 치메이 이노룩스가 36억1580만달러(15.8%)로 4위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대형 LCD 패널의 출하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평균 패널가격은 하락해 패널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출하량은 1억8419만4300대, 출하면적은 3042만5858㎡로 전분기 대비 각각 8.2%, 12.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매출액은 243억147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3분기 들어 TV와 모니터, 노트북용 등 모든 대형 LCD패널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수요는 당초 예상만큼 확대되지 않은 반면, 생산능력(캐파)은 떨어지지 않아 가격이 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7~8월 패널가격은 평균 1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며 9월부터 패널가격 하락 폭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3분기 평균 패널가격은 8~10% 하락해 당초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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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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