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전자 5조는 소니의 14배..쌍두마차 '반도체·LCD'

하반기 불투명하지만 선투자 통한 기술.제품 경쟁력으로 승부낸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경쟁사인 소니의 14배에 이르는 5조원대에 달한 것은 '반도체'와 'LCD' 쌍두마차가 앞에서 이끌고 휴대전화와 TV 등 세트부문이 경쟁사와 다르게 달리는 마차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니는 내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 동안 약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역시 삼성전자의 추정치 20조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에 불과해 분기 및 반기 사상최대 경신 랠리를 보이는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세트부문의 가격경쟁심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선행투자와 기술 및 제품경쟁력 차별화로 현재의 호실적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적호전 쌍두마차는 반도체·LCD=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주도한 것은 치킨게임에서 최종 승리를 거둔 '반도체'와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한 'LCD'부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2조600억원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는 1조9600억원으로, 그리고 이어 2분기에는 2조 9400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1%로 치솟았다.


최근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대표적 반도체 제품인 D램의 경우 DDR3 1기가비트 제품 가격이 지난달말까지 2.6달러대에서 유지돼 수익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윈도7출시에 따른 PC교체와 스마트폰, 태블릿PC 판매 증가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D램 40나노 공정을 확대하는 등 생산효율을 높인 점이 이익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7조7600억원 매출과 8800억원 영업이익을 낸 LCD사업도 성장성과 이익률면에서 LG디스플레이를 제쳤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726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0% 줄어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휴대전화 6380만대, 평판TV 902만대 팔아=휴대전화와 TV 등 '완제품(세트)부문'도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지만 업계 전체로 보면 선방한 수준이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정보통신 사업에서는 2분기 8조7800억원의 매출과 6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영업이익률은 7.2%에 그쳤다. 그러나 LG전자의 적자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불고 있는 갤럭시S열풍이 3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흐름을 간파한 제품 라인업 강화와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역공, 북미시장에서의 마케팅 호조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


3DTV를 앞세운 글로벌 평판TV시장에서도 2분기 902대를 팔아 전분기대비 62만대를 늘렸다..


디지털미디어사업은 LEDTV 등 평판TV에 힘입어 3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분기의 5200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하락한 순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 특화제품 판매호조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원자재가 및 물류비,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 등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불투명한 하반기, 차별화로 승부=삼성전자는 글로벌경기 불활실성, 4분기 부품부문 비수기 진입, 세트부문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예년대비 상당부분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업계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 비중 확대, 시스템LSI 주력 제품군 판매 증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LED 및 3DTV의 본격적인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차별화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 18조2000억원 중 9조2000억원을 이미 집행했고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확대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