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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내년까지 말레이시아서 관리제품 10만계정 달성"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상징하는 쌍둥이처럼 똑같은 두개의 건물 페트로나스 타워가 한눈에 올려다 보이는 거리. 부킷빈탕에서 기껏해야 5분도 걸리지 않아 웅진코웨이 매장에 도착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제품은 많지는 않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찾아온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에 사업을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한국적인 렌탈마케팅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일 이곳에 위치한 웅진코웨이 법인 사무소에서 만난 박재영 웅진코웨이 법인장의 눈빛엔 자심감이 넘쳤다.

말레이시아에서 약 5년 동안 지내며 익힌 습성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는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의 허브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중국은 물론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말레이시아에 자리를 잡던 지난 1998년 박 법인장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첫 진출 국가로 판단했다. 이유는 다양한 언어와 지리적 이점. 말레이시아는 현지인인 말레이시아인을 비롯해 중국인, 인도인들이 살고 있다. 특히 박 법인장은 "중국 등과 근접성은 물론 해외 성장성을 따져 동남아시아 허브가 될 곳을 찾아냈다"며 "지리적 위치만큼 앞으로 싱가폴, 인도네시아, 중동 등 진출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6년 5월 말레이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사업을 펼쳐왔다. 지난달 판매량 4100대, 관리제품수는 3만4000대를 돌파하며 현지 대표 기업에 올라섰다. 특히 지난 2007년 월 판매대수 300대, 관리제품수 4000대와 비교하면 월판매량은 1500%, 관리제품수는 750% 이상 급성장했다.


아울러 쿠알라룸푸르에만 머물렀던 활동영역도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되었다. 제품판매를 담당하는 헬스플레너(HP)는 1340명, 제품관리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코디는 182명으로 작년 5월 대비 각각 680%, 312%가 증가했다.


이 같은 웅진코웨이의 성공에는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렌탈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기존 정수기업체 대부분이 관리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시스템이 더욱 인기를 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박 법인장은 "남자 혼자 있는 가정에 여성이 방문하기를 꺼리는 무슬림 문화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남성서비스 조직을 30%가량 운영했다"며 "말레이시아 법인만의 현지 맞춤전략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일시불보다는 할부구매문화에 익숙한 말레이시아 특성에 맞게 한국형 렌탈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가격부담감을 해소하고 고객구매층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 것.


웅진코웨이는 올해를 2차 성장의 기점으로 삼고, 판매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헬스플레너 2100명, 코디 수를 300명까지 확대해 고객접점을 넓히고, 관리제품 수 역시 5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준기 사장은 "렌탈마케팅과 코디서비스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고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렌탈마케팅 노하우와 고품격 서비스를 활용해 2011년까지 관리제품수 10만 계정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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