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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폭우..한국 관광객 8명 '연락두절'(상보)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인도 북서부에 있는 레 지역의 폭우로 도로가 유실돼 고립돼 연락이 두절된 관광객이 8명으로 늘어났다.


외교통상부는 9일 "레 지역에 고립된 한국 관광객 100여명 중 당초 연락두절된 것으로 알려진 4명의 산악인 외 지프사파리 관람을 나선 3명 등 추가로 4명의 여행객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연락두절된 우리 국민은 총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악인 이 모씨, 임 모씨, 정 모씨, 박 모씨 등은 모두 '인천산악연맹' 소속으로, 지난 2일 레 지역내 캉야체(Kangyatse)봉으로 트래킹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레 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고립된 우리 관광객 중 단체관광객 34명 포함해 일부 관광객은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델리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현재 기상상황이 호전돼 관광객 중 일부는 트래킹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며, 추가 항공편도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현지에 도착한 주인도대사관 담당영사는 우리 관광객 들을 접촉, 현지 상황과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으며, 신속송금지원제도 등을 통한 항공권 구입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레 지역은 현재 도로가 유실돼 다른 지역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항공편 뿐이다.

앞서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4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가 불명한 상태로 있고 나머지 100여명은 고립돼 있지만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 북부지역에 쏟아진 비로 레 지역에서 주변 마날리와 주도인 스리나가르로 통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유실돼 한국 관광객 100여명을 포함한 전세계 관광객 3000여명이 고립됐다.


해발 3500m의 고산지대에 있는 레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지역인 잠무카슈미르 주에 위치하고 있다. 이슬람 테러단체 및 분리주의자들의 반정부 시위가 많아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관광지여서 여름방학을 맞아 젊은 배낭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인도 정부는 음식과 식수를 공급하고 도로 복구작업에 나섰으며, 이틀 뒤에는 복구를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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