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스승이 많은 나는 행복한 사람

[노영주 파워보컬사운드 대표] 가수의 꿈을 가진 여러분들에게도 많은 선생님이 있을 줄 압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오래 배워온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여러 스타일의 선생님으로부터 배워온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테크닉과 표현 연습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테크닉을 배우고 자신의 발성과 성대를 관리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상태를 잘 아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 오래 배우는 것이 좋겠죠. 반면 표현에 관한 수업이라면 다양한 선생님들을 만나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수들의 경우는 여러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연스럽지만 일반인들 경우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그런 기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 역시 살아오면서 좋은 영향을 받은,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가수들의 히트곡을 믹싱하시고 현재에도 많은 활동을 하는 스튜디오 엔지니어 임석무님을 통해 사운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작곡가 원상우님을 통해 프로듀서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조디 셀러에게서는 선생님의 자세나 마음가짐을 배웠습니다. 언제나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레슨이 끝나면 집 밖까지 나와 배웅해 주는 선생님의 마음에 감동 했었습니다. 그 분을 보면서 제자들에게 노래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같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속도 없이 찾아간 저를 기꺼이 만나주신 세스릭스 선생님을 통해 보컬코치로서의 좀 더 확실한 비전을 같게 됐고, 그밖에도 프라나 이비인후과의 안철민 원장님으로부터는 음성병리학에 배움을 얻기도 했습니다.

삶에 멋과 여유를 알게 해 주신 김 창호 목사님 또한 저의 스승이시고요, 뿐만 아니라 저에게 레슨 받았던 많은 가수분들 역시도 저에게는 스승입니다. 이 밖에도 그분들은 저를 잘 몰라도 음악에, 인생에, 스승으로 생각 하는 분들이 너무 많으십니다.

그 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스승이 한 분 계십니다. 바로 다일 공동체의 최일도 목사님이신데요. 저에게 사랑의 실천을 알게 해 주신 참으로 고마운 분입니다.

“beyond the dream”이라는 자선콘서트 역시 최일도 목사님과 캄보디아 선교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분유 값이 없어 굶는 아이들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최일도 목사님과는 영성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통해 ‘이 세상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만 아름다운 세상을 내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과 사람들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인지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아! 살아오면서 상처주고 상처받는, 때로는 실수하고 넘어져 나약해진 마음에 흉터를 안고 사는 나처럼 저들도 그런 존재구나 위로받고 사랑 받아야 할 귀한 존재...

사실 보컬코치라는 직업은 레슨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사람을 배우고,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이해하고 귀하게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최일도 목사님을 통해 배우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구요. 사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고 할까요?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역시 살아가면서 많은 스승을 만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보컬 레슨을 하는 선생님을 비롯해 인생의 매 시기마다 여러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분들이겠죠. 그러니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해서 음악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지 말고, 가능한 마음을 열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분명 풍부하고 풍성한 표현력을 가진 진정 가슴으로 노래하는, 영원히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삶 또한 그럴 것입니다.

스승님들 감사합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