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그야 말로 '장수' 장관의 길로 접어들었다.
유 장관은 8일 단행된 정부 개각발표 발표에서 유임이 확정되면서 연말까지 또 한번의 개각이 없다면 3년 이상 재임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유 장관은 2년6개월째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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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5명의 외교부정관 중 3년 이상 재임한 사람은 6명.
3대 변영태(4년3개월), 4대 조정환(3년), 14대 최규하(4년), 15대 김용식(3년6개월), 16대 김동조(3년), 17대 박동진(4년9개월) 장관 등이다.
1980년 9월 박동진 장관이 물러난 이후 30년간 3년 이상 재직한 외교장관은 아직 없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33대 반기문 외교장관이 2년10개월로 가장 오랜 기간 재임했다.
유 장관의 '장수' 비결은 안정감 있는 외교정책 구사라는 게 외교가의 공통적인 평가다.
천안함 사태ㆍ북핵문제 등 민감하고, 굵직한 외교 문제를 일관성 있고,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천안함 후속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장관을 교체할 경우 북한이 오해할 수 있는 신호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G20(주요 20개국), 대북 금융제재, 대이란 제재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데도 유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도 유임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유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파문, 독도표기 파문과 함께 '친북 젊은이는 차라리 북한에 가라'는 베트남 하노이 발언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천안함을 계기로 어느 때보다 공고해진 한ㆍ미 동맹이 오히려 대이란 제재에는 한국 기업 및 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되고 있어 이 또한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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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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