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하노이 발언' 파문과 관련, "큰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송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언급한 내용 자체를 아주 드라이하게 본다면 일부 젊은이들의 안보관에 대한 안타까움을 사석에서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명환 장관은 지난주 아세안지역포럼(ARF)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라는 야당 구호에 친북성향의 젊은이들이 다 넘어갔다. 이런 정신 상태로는 나라가 유지되지 못한다.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밝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송 의원은 이어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은 정치적으로 오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측에서 볼 때 충분하게 오용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는 결과가 되었다는 측면에서는 많이 안타깝다"면서 "6.2 지방선거에도 천안함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들이 있는 것처럼 유 장관의 발언도 정치적으로 오용하려는 그룹이 있기 때문에 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아울러 "(유 장관의 발언은) 북한 가라고 (해서) 다 가라는 얘기를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라는 시각에 매료되거나 그런 시각에 편향적인 사람 중에서 북한 쪽이 더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북한에 가서 살아야지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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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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