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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가격 랠리..버블 우려 증폭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정크본드(투자 부적격등급 채권) 가격이 액면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 정크본드 가격을 보여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지수는 98.99센트까지 올랐다. 이는 액면가에 거의 근접한 가격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07년 기록했던 99.67센트에 육박한 수준이다. 지난 5월25일 기록했던 94.47센트와 비교할 때 불과 두 달여 사이 빠른 속도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정크본드 가격이 랠리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경기 침체가 기업의 이익을 끌어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는 등 경기를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디폴트(채무불이행)율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15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채권펀드 시장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수익률도 매력적이다.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과 프리스케일반도체 등은 지난달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3.47%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소비 지출과 공장 주문이 약화되는 등 경기가 상승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록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돈 로스 티타늄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채권 시장에서 정크본드 가격이 상승할 만한 긍정적인 요인이 없다"면서 "정크본드 시장에 버블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크본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하이일드 펀드로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인 28억달러가 유입됐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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