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 7월 이래 원·달러 환율이 5% 가까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한국 간의 경기회복 및 금리 인상 속도 격차가 앞으로 더 벌어질 경우 해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이는 결국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저금리로 인한 외국인 자본의 국내 유입이 원화 강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추이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환율은 1100원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과거를 비추어 봤을 때 원화강세 수혜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신증권의 이승재 애널리스트는 4일 보고서에서 철강과, 은행, 증권을 환율하락의 수혜주로 거론했다.
그는 "2005년 이후 주간으로 환율이 1% 이상 하락한 것이 한 달 내 2번 이상 발생한 경우는 총 12번이었다"며 "이 때 철강과 은행, 증권주의 평균 수익률이 7.2%, 7.5%, 5.6%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원화강세시 철강주가 강세를 띄는 원인은 철강업계의 경우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시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누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화부채 역시 높은 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종은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700억원 가량의 외환이익을 입는다"며 포스코, 현대제철 등을 주요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은행주는 환율하락으로 외화차입비용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원화강세의 수혜주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국내 은행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주요 관심 종목으로 지목했다.
환율 하락기에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증권주 역시 호재를 맞이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환율은 주가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펀드 환매 압박에도 불구하고 ELS나 랩어카운트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 증권사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관심 종목은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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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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