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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원유 유출 벌금, 최대 2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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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브리티시패트롤리움(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벌금이 사상최대 규모인 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BP가 미국 수질 환경법(Clean Water Act)에 따라 54억~21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지질조사소(USGS)는 지난 2일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량이 총 490만배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루 유출량도 사고 초기 추정치였던 1000배럴보다 무려 62배나 많은 6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원유유출 사고 중 역대 최대 규모.


벌금은 배럴당 1100~4300달러선에서 부과된다. 만약 이번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서 BP의 중과실이 입증된다면 배럴당 4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돼 총 벌금액만도 21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BP측은 현재 80만배럴의 유출 원유를 회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입증될 경우 벌금 최대액은 176억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

메릴랜드대학의 제인 배럿 법학교수는 "이번 원유 유출 사고로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걸프만의 생태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미국 정부는 BP에게 벌금 최대액을 부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P는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방제와 보상 등의 비용으로 322억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BP는 이번 사고에 중과실 책임이 없기 때문에 수습 비용을 확충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BP는 사고 수습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까지 총 3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BP는 얼마전 190억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자산을 캐나다의 탈리스만에너지와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 에코페트롤에 매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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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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