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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혁신한다..브랜드 도입·문화행사 개최

지식경제부,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를 위한 시책 추진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공단(工團)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공돌이, 공순이로 비하하고, 산업단지라는 명칭 때문에 취업·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지식경제부는 3일 산업단지 브랜드 명칭 도입, 산업단지의 날 제정 등 산업단지 인식 개선과 문화적 요소 확충을 위한 시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산업단지를 근로자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입주근로자의 건의를 토대로 산업단지의 이미지 개선 사업과 문화 행사·시설 확충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40여년간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생산 기능이 주로 강조돼 산업단지의 일자리 매력을 높이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산업단지 입주 근로자를 위한 문화 기능이 부족하고 공간 디자인에 대한 배려도 미흡하여 무미건조한 회색빛 이미지가 고착화됐으며 이는 청년층이 취업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산업단지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산업단지 브랜드 명칭 도입', '산업단지의 날 제정 및 문화행사 개최', '산업단지 공공디자인 적용', '그래피티 아트 경진대회' 등의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지경부는 전국의 6개(남동, 반월·시화, 구미, 창원, 광주첨단, 울산 등) 주요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각 단지의 특성과 미래상을 반영하는 브랜드 명칭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각 단지별로 1차로 10개의 브랜드 명칭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이달 중 입주근로자와 지역민이 투표를 통해 브랜드 명칭을 직접 선정하게 된다.


지경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금번에 선정되는 브랜드 명칭을 토대로 엠블럼 등을 작성할 계획이고 새 브랜드 명칭이 산업단지 내(도로표지판 등)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산업단지별로 산업단지의 날을 제정하고 연 1회 음악회, 체육행사, 기능경진대회 등의 문화행사를 입주 근로자들의 선호 순으로 선별 개최해 근로자들이 산업단지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키로 했다.


올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을 관리기관으로 두고 있는 48개 산업단지 중 입주업체의 수요가 많은 8개(서울디지털, 남동, 반월·시화, 구미, 광주첨단, 천안외투지역, 북평, 창원) 산업단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산업단지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지자체·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의 날 행사에 대한 지역적 공감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회색빛 담, 벽 등으로 인한 삭막한 작업 환경에 생기를 불어넣고 각 산업단지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산업단지 디자인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산업단지 내 개별 사업장과 공공시설에 대한 디자인 개선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3개의 시범단지를 선정해 그래피티 아트 경진대회도 열기로 했다.


이같은 산업단지 인식 개선과 문화적 요소 확충 시책 외에도 지식경제부는 올 하반기부터 4개(남동, 반월·시화, 구미, 익산 등) 단지에 대해 3년간 추진하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시범사업을 추진해 산업단지 내 문화·복지시설, 지원시설 등이 확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수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국장은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 만들기 시책은 산업단지를 생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육성, 향후에도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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