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일본의 아사히맥주가 자회사인 한국의 해태음료 지분 전량(58%)을 매각한다. 매각대상은 결정되지 않았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3일 "최대주주인 일본 아사히맥주가 최근 해태음료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사히맥주는 2000년 해태음료에 20%를 출자한 뒤 2004년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현재는 전체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한국 청량음료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3위 업체다. 해태음료는 2003년 매출이 350억엔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200억엔대로 감소해 영업적자를 보는 등 고전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고부가가치 건강음료 상품 등을 개발해 한국 청량음료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는 롯데의 영업망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아사히맥주는 이미 2004년 롯데와 맥주판매 회사를 한국에 설립해 '수퍼 드라이'를 판매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맥주에 이어 청량음료 부문에서도 한국의 1위 업체인 롯데와 제휴할 경우 물류와 판매에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올해 전체 매출 예상액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이 7%로 경쟁업체인 기린(25%)과 산토리(22%)에 비해 저조하다.
이 때문에 아사히맥주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2015년에는 매출액(2조∼2조5000엔 전망)의 20∼30%대로 해외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아사히맥주가 자회사인 한국의 해태음료를 매각하고, 롯데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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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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