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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시장서 '골 따라잡아라" 현대차, 소형 해치백모델 생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브라질 소형차 골(Gol)을 잡아라.'


미국, 인도, 중국 등 전세계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개발도상국 공장의 생산모델로 소형차를 선택했다.

지역 거점별 맞춤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는 소형차로 이들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최근 밝힌 '향후 전세계 연간 600만대 이상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브라질 공장의 생산모델로 소형 해치백을 선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2일 "i30 보다 달라진 해치백 모델을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말이 달라졌지 전혀 새로운 차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브라질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해치백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선택 배경을 덧붙였다.


현대차가 해치백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한데는 현재 브라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해치백인 '골(Gol)'이 큰 역할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 시장에서 '골'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골'은 브라질에서만 생산되는 컴팩트카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프(Golf)와는 다른 모델이다.


1980년 브라질에서 첫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총 500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상반기 골은 브라질 시장에서 13만1809대가 판매되면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생산대수는 46만579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점검을 위해 기술개발 및 마케팅 전문가들을 현지로 파견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2주 전 브라질의 도로 상태 및 차량 판매 등을 살피기 위해 상파울루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하반기 가동 예정인 러시아 공장에서도 주력 차종은 소형차가 될 전망이다. 다만 브라질 공장과 달리 해치백 보다는 세단 스타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베르나급 차종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오는 10월부터 베르나에 장착되는 엔진을 현재 알파 엔진에서 효율이 높은 감마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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