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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공요금 인상에 "불쾌"..당내 엇박자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이 정부의 공공요금 줄인상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당에선 7.28재보선 이후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며 잔뜩 몸을 낮춘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6.2지방선거 이후 당내 최대 화두였던 수평적 당청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터져 나왔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증폭하는 면이 있다"며 "한나라당 정책위에서 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당 차원의 서민물가 증가 및 물가 대책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또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도 하면서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정부도 앞으로 인상 전에 당과 긴밀히 협의해 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홍준표 최고위원께서 서민대책특위를 만들어 열심히 이랗고 있는데 정부는 전기가스 요금을 줄줄이 인상하고 나서는 등 (당정이) 손발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원 총장은 이어 "정부 입장에서 (공공요금 인상이)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이해하려면 못할 것도 없지만 이런 식은 안된다"면서 "당에 형식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보도자료 나가는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들은 10원의 생계비 올라가는 것도 떨리는데 당이 앞장서 막아야 한다"며 "(한전에 대한)구조조정을 요구해야 하고,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하, 복지확대에 대해 정책위를 비롯해 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후보들이 같은 목소리로 당청관계 재정립을 이야기했다"며 "부에 대해 어떤 입장에서 정부를 견제하고, 같이 국정운영할 것인지 포함해 전반적인 (당청관계 재정립을 위한)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청관계 재정립을 위한 시스템 정비를 촉구했다.


그러나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옹호했다. 고 의장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선 정책위 차원에서 사전 보고가 있었다"며 "전당대회와 선거 때문에 사전에 (최고위에 보고하지 못한 점은) 의장으로서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당에서 큰 소리를 내고 정부가 따라오는 식의 방법이었지만 좋은 것이 아니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선 당과 정부의 의견다툼이 조율되지 않는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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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원 총장의 발언을 즉각 정정했다. 그는 "500억, 600억 (상여금)잔치는 임금인상분이 경영성과에 반영된 것으로, 한전과는 상관이 없다"면서도 "서민생활을 안정을 위해 각 감세와 실질적인 인상효과가 최소한으로 미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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