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자자문, LIG투자증권과 매수약정 체결후 공동 탐방
"M투자자문, 지난 5일 LIG투자증권 통해 일진다이아몬드 주식 매수 약정..이후 공동 탐방 및 장밋빛 탐방 보고서 공개..전후 한달간 150%대 주가상승률"
29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투자자문은 LIG투자증권과 지난 5일 오전 9시15분께 분할매수(CD) 방식으로 일진다이아몬드 매수 약정 계약을 맺고, 오후 1시께 소속 애널리스트와 함께 업체 탐방에 나섰다. 약정 규모는 6000주 규모로, CD 방식이란 일정 시간대를 설정해놓고 순차적으로 일정량의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당일 일진다이아몬드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8% 오른 24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상한가 행진은 4일 연속 이어졌다.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던 지난 7일 업체 탐방을 다녀온 해당 증권사 리서치센터 한 애널리스트는 '보석 중 보석은 역시 다이아몬드'라는 제목의 장밋빛 보고서를 시장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각종 수혜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관투자가의 매수 시점과 LIG투자증권측 보고서가 절묘하게 겹치는 셈이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LIG투자증권측은 기관투자가와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LIG투자증권 법인영업부문 고위관계자는 "지난 5일 마스터투자자문으로부터 매수 주문이 있었는지와 해당 애널리스트가 탐방을 다녀왔는지 등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는데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법인영업부와 리서치센터의 지난 5일 행보에 대한 엇갈린 답변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법인영업담당 관계자는 M투자자문과의 동행을 시인한 반면 전날 본지와 통화한 리서치센터 고위관계자는 "리서치센터 기록으로는 혼자 탐방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지만 기관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선매수한 이후 탐방을 제안해 장밋빛 보고서에 이른 것은 충분히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이후 한달간 150% 수준의 주가 급등세와 함께 일부 소수계좌에서 순매수가 집중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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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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