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나온 LIG證 창구 통해 기관도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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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최근 한달간 158%나 급등한 일진다이아몬드를 기관이 포함된 일부 큰 손들이 집중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된 기관투자가의 매수창구와 20일전 장밋빛 보고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증권사는 모두 LIG투자증권이다. 이 보고서가 시장에 공개되기 직전에도 일부 기관들이 순매수에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몬드는 전날 LIG투자증권을 이용한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사유 등으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기관투자자가 해당 기간동안 LIG투자증권을 통해 매수한 주식 비중은 2.95% 수준이다. 이 기관투자자 이외에 개인들의 소수계좌에서도 매수세가 집중되는 등 일부 세력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기간동안 일진다이아몬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144.88%나 올랐다. 이 때문에 7월에만 두 차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고 한국거래소는 해당 종목을 투자 경고 예고까지 한 바 있다.
탐방과 보고서 발표 시기도 미묘했다. LIG투자증권 소속의 한 애널리스트가 6일 일진다이아몬드 탐방을 다녀온 다음날 '보석 중 보석은 역시 다이아몬드'라는 제목의 탐방 보고서를 시장에 공개했다.
탐방보고서 발표 전후 일진다이아몬드는 4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주의 경고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다. 이후 19일까지 기관매수세가 주춤하다가 지난 20일부터 5 거래일 연속 3만여주 수준의 기관순매수세가 다시 감지됐다. 탐방보고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2, 5, 6일에도 9000여주의 기관순매수가 집계됐다.
최욱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은 "LIG투자증권과 주가 상승률을 연관시키기에는 현재로서는 역부족"이라며 "어떤 기관투자자가 일진다이아몬드의 주식을 해당 기간 집중적으로 매수했는지 알수 없고 몇몇 개인들도 매수관여 과다 소수계좌로 지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 애널리스트가 탐방을 다녀올 당시 (일진다이아몬드의) 단기간 급등세 등을 지적하며 탐방에 대한 의미에 주의를 준 바 있다"며 "펀드 매니저 등의 부탁을 통해 애널리스트가 관련 리포트를 생산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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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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