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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인들도 성인용품 즐겨 썼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달 초순 석기시대 성기구로 추정되는 남근상(男根像)이 스웨덴에서 발견돼 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영자 신문 ‘더 로컬’에 따르면 길이 11cm, 지름 2cm의 남근상은 수사슴의 뿔로 만든 것이다.

스웨덴 국립유물위원회의 고고학자 사라 굼메손은 “애초 단순한 뿔 조각으로 생각했으나 손에 쥐고 자세히 살펴보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성인용품으로 추정되는 뿔 조각은 스웨덴 남부 외스테르예틀란드주(州) 모탈라 인근의 예타운하 둑에 조성된 석기시대 거주지에서 발견됐다.

국립유물위원회의 고고학자 예란 그루버는 “이번에 발견된 뿔 조각이 적어도 남근상의 일종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디에 사용됐는지 좀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루버는 “남근상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진 뒤 세계 학계가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CBS, 폭스뉴스, BBC 등 세계 언론 매체들도 국립유물위원회와 접촉하기 위해 야단법석을 떨었을 정도.


6000~80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근상은 진흙층 속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돼 발굴진도 놀랐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독일에서 석기시대 성기구가 발견돼 화제로 떠오른 바 있다.


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진은 이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기구라고 단정지었다. 2만8000년 전 제작된 독일의 성기구도 남근(男根) 모양으로 길이 20cm다.


연구진은 이것이 불을 지피는 데도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독일산(?) 성기구는 중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울름 인근에 있는 한 동굴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러진 채 발견됐다.


재질은 침니석(沈泥石). 쓰다가 부러진 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가슴을 상대적으로 크게 표현한 석기시대 조상(彫像)은 심심찮게 발견되곤 하지만 석기시대 남근 모양의 성기구가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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