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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수원전 K리그 첫 골...만점 활약 빛났다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스나이퍼' 설기현이 마침내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2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 무대를 밟은 지 6개월 만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전반 5분 만에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웨이펑과 양상민의 사이로 돌파를 시도한 설기현은 황진성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이운재와의 1대1 상황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K리그 첫 골을 넣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1월 풀럼을 떠나 포항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2월 새 시즌을 앞두고 무릎을 다쳤다. 부상 회복 후 팀에 합류했지만 지난 3월 22일 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대에 올라 한 차례도 경기에 뛰지 못했다.


재활 치료를 마친 설기현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후 재개된 K리그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전남 드래곤즈전과 지난 17일 부산 아이파크전에 선발 출장해 K리그에 대한 적응을 끝낸 설기현은 3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이날 수원전에서 설기현의 몸놀림은 상당히 가벼웠다.


설기현은 유창현과 잦은 위치 전환으로 최전방과 오른 측면을 오가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 초반 두 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렸으나 적극적인 침투를 시도했다. 수원은 설기현의 움직임을 봉쇄하는데 고전했고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했다.


첫 골을 넣은 뒤 자신감이 생긴 설기현은 더욱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설기현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황진성이 띄운 크로스를 절묘하게 방향만 트는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비켜 나갔다.


후반 19분 양상민을 따돌린 후 날린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후반 31분 김재성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골문 앞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인정받은 명품 크로스도 돋보였다. 설기현은 전반 14분과 37 측면에서 날카롭고 정교한 크로스를 띄워 동료 선수들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설기현은 몇 차례 득점 기회에서 추가골을 넣진 못했으나 이날 포항 공격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설기현의 활약 속에 포항 또한 최근 경기 가운데 가장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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