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임대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임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다. 주변 시세의 80% 이하에 20년간 살 수 있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이나 일정기간 임대로 살다가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인기 요인이다. 서울 강남권역을 비롯해 유망입지 곳곳에 들어선다는 점도 임대아파트 인기에 한 몫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주택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하반기 임대 단지에 관심을 돌려 볼 만 하다"며 "강남권역을 비롯해 유망입지 곳곳에서 임대 아파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주요 임대아파트를 알아본다.
◆시프트, 입지 좋은 곳 많아 선택 폭 다양
SH공사는 하반기에 시프트 614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세곡지구 1014가구를 비롯해 ▲강일2지구 727가구 ▲마천지구 730가구 ▲은평3지구 655가구 ▲우면지구 1207가구 등이다. 세곡지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철3호선 수서역, 8호선 복정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마천지구 역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 등이 가깝다. 하남·구리시와 접한 강일2지구는 한강과 맞닿아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서울외곽순환도로 강일나들목, 상일나들목 등 교통이 편리하다. 모두 강남 및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은 우수한 입지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도심에 위치한 재건축 매입형 아파트에도 106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된다. 이 중 서초 반포 삼호가든1,2차 재건축 서초구 반포동 30-2번지 삼호가든1·2차 재건축사업장에서 오는 8월 42가구가 시프트로 공급된다. 교통·인프라·학군 등 우수한 입지로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시프트는 하반기부터는 청약저축 납입총액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없어지고 가점제가 전면 적용된다. 납입총액이 많은 사람이 우선적으로 당첨되던 것과 달리 서울 거주기간, 무주택기간 등 6~7개 항목에 점수가 배정됨에 각 항목별 고른 점수를 받는 사람이 시프트 당첨에 유리하다.
또 건설형 전용84㎡에 청약한다면 청약저축 납입횟수(만점 96회 이상)가, 114㎡에 청약한다면 청약예금 가입기간(만점 5년 이상)이 추가된다. 재건축 시프트라면 이 두 항목은 포함되지 않는다.
◆분양 전환되는 임대주택도 인기
분양 전환되는 임대주택도 인기다. 일반 분양주택은 계약부터 입주시점까지 약 2~3년 동안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분양대금을 나눠 내지만 임대주택은 월 임대료를 납부하다가 분양전환 시점에서 분양유무를 결정해 감정가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10년 임대단지는 입주한 지 5년이 되면 임대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분양 주택으로 조기 전환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 공급 예정된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중 관심가져 볼 만한 지역은 광교신도시다. 10년 공공임대 단지가 오는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701가구가 건립될 계획이다. 행정타운, 일반상업지역, 중심상업지역이 집중된 중심 업무지구가 가까워 편의시설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기도 의정부 민락2지구에도 786가구가 전용면적 74㎡형과 84㎡형으로 공급된다. 민락2지구 주변으로 천보산과 부용산이 위치하고, 민락천이 흐르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