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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솔트', 북한 배경 오프닝신 '눈길'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액션 스릴러 '솔트'가 21일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시사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이날 베일을 벗은 '솔트'은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주인공 에블린 솔트가 북한에 포로로 잡혀 고문당하는 것을 묘사하는 오프닝 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솔트'는 이중 첩자로 지목된 에블린 솔트가 CIA 요원으로서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도주한 뒤 남편을 보고하고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도입부의 북한 배경 장면은 에블린 솔트가 생물학자인 독일인 남편 마이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북한 병사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흥미를 자아냈다.

극 전체에서 일부에 불과한 장면이지만 북한 군인들이 핵무기를 파괴하기 위해 잠입한 솔트를 고문하는 부분은 "간나새끼" 같은 북한 말투와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북한을 악의 세력으로 묘사하거나 코믹하게 풍자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영화 첫 장면에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최근의 경색된 남북관계와 맞물리면서 관심을 끈다


'솔트'는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쿠르트 위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긴급명령' '패트리어트 게임' '본 콜렉터' 등을 연출한 필립 노이스 감독이 연출한 작품. 여전사 안젤리나 솔트의 호쾌한 액션과 이중 스파이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사한다.


전통적인 할리우드 스파이 액션 영화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주연배우의 매력을 100% 살린 연출과 직선적이면서도 스피디하고 스펙터클한 액션 장면은 시선을 끌어잡기에 충분했다. 진부하게 보일 수 있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연기는 이 영화의 최대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에서 개봉하는 '솔트'는 29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고경석 기자 kav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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