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 박사모는 21일 7.28재보궐 서울 은평을 선거와 관련 박사모를 표적 수사한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조사도 하기 전에 전에 미리 죄를 확정하고 박사모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7.28 은평구 국회의원 재선거 관련 위반사항 조사계획', '박사모 조사 방향' 등 선관위 공문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사안이 심각하다. 박사모 조치해야 한다. 박사모 홈피 등에서 내용 확보해서 철저히 조사되도록 하고, 제3자 입장에서 대충 조사하는 일이 없도록 강조해서 전달하기 바람'이라고 적혀있다.
또 지난 19일 박사모 경남지부 회원들의 서울 은평을 방문과 관련해 '은평지역에서 박사모 회원들의 활동', '은평지역 방문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정광용 회장과 연락을 했는지' 등 조사 대상과 조사 방법 등이 자세하게 적시돼 있다.
이같은 문건은 경남 진주 선관위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의 낙선 운동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사모 경남지부 회원이 발견했다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문건 제보자간 녹취록에 또 다른 문건에 선관위 직원의 낙서가 적혀 있어 필적을 대조하면 선관위 문건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이것은 단순히 중앙선관위 차원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이다. "정권 차원의 음모가 없다면 발생하기 힘들다"며 "선관위는 중립기관인데 이런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볼 때 외압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의 기자회견은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의 안내로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친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전 의원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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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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